초등학교 2학년 아들의 듀오링고 영어 공부

요즘 둘째가 듀오링고로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 초등학교 2학년인데 생각했던 것보다 제법 잘 따라 한다.

내가 초등학교 2학년이었을 때를 생각해 보면 영어가 무엇인지도 제대로 몰랐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확실히 영어를 접하는 시기도 빠르고, 배우는 방법도 정말 다양해졌다.

키보드로 영어 문장을 직접 쓰는 모습

듀오링고 문제를 풀며 키보드로 영어 문장을 입력하는 초등학생
알파벳 자판을 하나씩 찾아 영어 문장을 입력하는 중

듀오링고에는 화면에 나온 우리말을 보고 영어 문장으로 입력하는 문제가 있다.

둘째는 아직 키보드 자판이 익숙하지 않아서 알파벳 위치를 하나씩 찾아가며 단어를 입력한다. 손가락이 자판 위에서 한참을 움직이다가 원하는 알파벳을 발견하면 조심스럽게 키를 누른다.

빠르게 입력하지는 못해도 자기 힘으로 문장을 완성하려고 집중하는 모습이 참 기특하다. 영어 단어뿐만 아니라 키보드 사용법까지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 같다.

가끔 철자를 잘못 입력하기도 하지만, 틀린 부분을 다시 살펴보고 고쳐서 정답을 맞힌다. 옆에서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도와주고 싶어지지만, 가능하면 스스로 찾을 때까지 기다려주려고 한다.

마이크를 향해 영어 예문 읽기

듀오링고 말하기 문제에서 마이크로 영어 예문을 읽는 아이
마이크에 대고 영어 예문을 천천히 읽어보는 둘째

키보드 입력만큼 대단하게 느껴지는 것은 말하기 문제다.

화면에 나온 영어 예문을 보고 마이크를 향해 직접 읽는데, 처음 보는 문장도 주저하면서 끝까지 말해보려고 한다. 발음이 정확하게 인식되어 정답으로 넘어가면 아이도 무척 좋아한다.

반대로 몇 번을 읽어도 인식되지 않을 때는 속상해한다. 그래도 다시 마이크 가까이에서 천천히 읽어보며 정답을 맞히려고 노력한다.

영어를 큰 소리로 읽는 것은 어른에게도 쑥스러울 수 있는데, 어린아이가 마이크 앞에서 문장을 읽는 모습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틀리면 울먹여도 끝까지 다시 도전한다

둘째는 문제를 틀리면 금세 속상해한다. 연달아 오답이 나오면 눈가가 촉촉해지고 울먹거릴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틀려도 괜찮아. 다시 해보면 돼”라고 말해준다. 사실 공부하면서 한 번도 틀리지 않는 것보다, 틀린 문제를 다시 풀어보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잠시 속상해하면서도 결국 포기하지 않고 문제를 다시 푼다. 끝내 모든 문제를 맞히고 학습을 마치면 언제 울먹였냐는 듯 뿌듯해한다.

아직 어린데도 자기가 시작한 공부를 끝까지 해내려고 하는 모습이 참 기특하다.

초등학생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되는 듀오링고

컴퓨터로 듀오링고 영어 공부를 하는 초등학교 2학년 아이
컴퓨터 앞에 앉아 듀오링고 영어 공부를 시작한 둘째

직접 지켜보니 초등학생 듀오링고 영어 공부는 단어만 외우는 방식과는 조금 달랐다. 듣기, 읽기, 문장 입력, 말하기 문제가 함께 나오기 때문에 아이가 여러 방식으로 영어를 접할 수 있었다.

게임처럼 한 단계씩 진행되는 방식도 아이가 계속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다만 오답이나 음성 인식 때문에 아이가 지나치게 스트레스받지 않도록 옆에서 격려해 주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듀오링고 하나만으로 영어 공부가 모두 해결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매일 짧게 영어를 접하고 직접 듣고 말해보는 습관을 만드는 데는 분명 도움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지금은 영어 실력이 얼마나 빨리 느느냐보다, 영어에 대한 거부감 없이 꾸준히 도전하는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모습을 기록하며

키보드 자판을 하나씩 찾아 영어 단어를 쓰고, 마이크 앞에서 예문을 읽는 둘째를 보며 요즘 아이들은 정말 빠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를 틀려 울먹이면서도 결국 다시 도전해 모두 맞히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면서도 괜히 뭉클했다.

앞으로 영어 실력이 얼마나 늘지는 아직 모르겠다. 그래도 오늘 열심히 공부하던 이 모습은 오래 기억하고 싶어 사진과 글로 남겨본다.

글씨연습을 시작한 우리 둘째의 이야기

듀오링고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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