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5년 전에 허리디스크 수술을 했다.
수술을 한 뒤에도 허리가 완전히 편해진 것은 아니어서, 평소에 걷는 것을 습관처럼 하고 있다.
원래 걷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허리가 뻐근할 때 가볍게 걷고 나면 몸이 조금 풀리는 느낌도 있었다.
그러다 작년인지 재작년인지 아내가 일정 걸음 수 이상 걸으면 하루에 리워드를 적립해주는 앱이 있다고 알려줬다.
그때 처음 알게 된 것이 기후행동 기회소득이었다.

하루 8천 보를 걸어야 한다
기후행동 기회소득의 걷기 활동은 하루 8,000보 이상 걸어야 적립을 받을 수 있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하루에 400원이 적립됐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하루 200원으로 바뀌었다.
하루 8,000보가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막상 해보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출퇴근이나 이동이 많은 날에는 자연스럽게 채워지지만, 집에 오래 있는 날에는 8,000보를 넘기기가 어렵다.
그리고 핸드폰을 들고 걸어야 걸음 수가 제대로 측정된다.
휴대전화를 두고 걷거나 다른 기기로만 측정한 걸음 수는 앱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수 있어, 외출할 때는 되도록 핸드폰을 챙기고 있다.
8천 보를 넘겨도 앱에 들어가야 한다
처음에는 8,000보만 넘기면 자동으로 적립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걸음 수를 채운 뒤에도 하루에 한 번 앱에 들어가서 8,000보 이상 걸었다는 것을 확인해야 리워드가 적립된다.
걷기는 많이 했는데 앱에 들어가는 것을 깜빡해서 적립을 놓친 날도 있었다.
그래서 요즘은 저녁에 걸음 수를 확인하면서 기후행동 기회소득 앱에도 한 번씩 들어가려고 한다.
아주 복잡한 과정은 아니지만, 매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올해 12,800원을 적립했다
앱을 확인해보니 올해 누적 리워드가 12,800원이었다.

하루에 적립되는 금액만 보면 크지 않지만, 걷기를 꾸준히 하다 보니 생각보다 금액이 쌓여 있었다.
어차피 건강을 위해 걷는 것인데, 리워드까지 받을 수 있으니 기분이 좋다.
걷기 운동을 시작하는 이유도 되고, 오늘은 8,000보를 채웠는지 한 번 더 확인하게 된다.
경기지역화폐로 받아 사용한다
기후행동 기회소득은 경기지역화폐카드와 연동해두면 적립된 리워드가 지역화폐로 들어온다.
한 달에 한 번씩 들어오는 금액을 확인하는 재미도 있다.
나는 주로 이 리워드로 아이들 간식을 사준다.
금액이 아주 크지는 않지만, 걷고 받은 돈으로 아이들 간식을 사주면 괜히 뿌듯하다.
내 건강을 위해 걸었는데 가족에게도 작은 즐거움이 생기는 셈이다.
걷는 습관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
기후행동 기회소득을 한다고 해서 갑자기 운동을 많이 하게 된 것은 아니다.
다만 평소보다 조금 더 걷게 되고, 가까운 거리는 차보다 걸어가려고 생각하게 됐다.
8,000보에 조금 부족한 날에는 일부러 집 주변을 한 바퀴 더 걷기도 한다.
허리 때문에 시작한 걷기 습관이 이제는 내 하루의 자연스러운 일과가 됐다.
걷기만 해도 리워드가 쌓이고, 적립된 금액을 지역화폐로 사용할 수 있으니 나에게는 꽤 유용한 앱이다.
다만 적립 기준이나 금액은 변경될 수 있으니 앱에서 현재 기준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앞으로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꾸준히 걷고, 기후행동 기회소득도 계속 이용해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