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무거워도 채운 페이백마라톤 3km

오늘도 페이백마라톤 3km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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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일요일부터 첫째가 목감기에 걸려서 열이 났다. 새벽에도 계속 깨고,
아픈지 확인도 해야 해서 이틀 동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중간에 해열제도 챙겨야 했고, 아이 상태를 계속 신경 쓰다 보니 몸도 마음도 조금 지쳐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하루 종일 졸리고 몸이 많이 무거웠다.

솔직히 그냥 쉬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오늘은 못 해도 어쩔 수 없지”라는 핑계가 머릿속에 계속 생겼다.

그래도 밀리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오늘은 뛰려고 욕심내기보다, 신발 신고 나가서 걷기라도 하자는 마음으로 밖으로 나갔다.

막상 나가보니 뛰는 게 쉽지는 않았다. 몸이 무거워서 1km 정도만 뛰고, 나머지는 걷기 위주로 채우고 왔다.

예전 같았으면 “제대로 못 뛰었으니까 실패”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오늘은 다르게 생각하려고 한다.

오늘의 목표는 빠르게 뛰는 게 아니라, 페이백마라톤 3km를 밀리지 않고 채우는 것이었다.

그 기준으로 보면 오늘도 해낸 날이다.

잠도 부족했고, 몸도 무거웠고, 아이 걱정도 있었지만 그래도 나가서 3km를 채웠다.

그래서 오늘은 나 자신에게 조금 칭찬해주고 싶다.

완벽하게 뛰지 못해도 괜찮다. 걷기 위주였어도 괜찮다. 중요한 건 오늘도 내가 나와 한 약속을 지키려고 움직였다는 것이다.

러닝도 블로그도 결국 비슷한 것 같다.

잘하는 날도 있고, 겨우 해내는 날도 있다. 그래도 멈추지 않고 이어가면 그게 습관이 되는 것 같다.

오늘의 페이백마라톤 3km는 몸은 무거웠지만 마음은 조금 가벼워진 기록으로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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