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좋아하는 초2가 푹 빠진 책, 만화로 보는 과학을 보다

내가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 중에 ‘과학을 보다’가 있다.

내가 챙겨보는 기준으로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가 되면 새로운 영상이 올라온다. 물리학, 화학, 천문학처럼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내용을 질문과 대화로 풀어주는 방식이라 부담 없이 보기 좋다.

가끔 업체와 함께 만든 콜라보 영상도 올라오는데, 익숙한 제품이나 생활 속 주제가 과학 이야기로 이어지는 과정도 재미있다.

나는 주로 혼자 영상을 봤는데, 과학을 좋아하는 둘째가 떠올라 책을 한 권 주문하게 됐다.

과학을 좋아하는 둘째를 위해 주문한 책

예스24에서 주문한 만화로 보는 과학을 보다 배송 내역
과학을 좋아하는 둘째를 위해 예스24에서 주문한 책

이번에 주문한 책은 『만화로 보는 과학을 보다: 물리학·화학·천문학』이다.

과학을 보다는 일반적인 글로 구성된 책도 있지만, 초등학교 2학년인 둘째가 처음부터 긴 글을 읽기에는 조금 어려울 것 같았다. 우선 만화로 된 책부터 보여주면 과학 이야기에 편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아 예스24에서 주문했다.

책 표지에는 물리학, 화학, 천문학이라는 단어가 적혀 있다.

어른도 어렵다고 느끼는 분야인데, 만화로 표현되어 있으니 아이가 그림을 따라가며 내용을 접하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책에는 일상 속 물리 현상부터 화학 반응과 우주에 관한 이야기까지 여러 주제가 담겨 있다.

만화가 중심이지만 각 장의 끝에는 만화에서 다루지 못한 내용을 보충하는 칼럼도 들어 있다고 한다. 단순히 웃고 넘기는 만화책보다는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넓히는 책에 가까워 보였다.

책이 도착하자마자 계속 보는 둘째

만화로 보는 과학을 보다 책을 읽는 초등학교 2학년 아이
진라면을 먹으면서도 『만화로 보는 과학을 보다』를 읽는 둘째

책이 도착한 뒤 둘째에게 보여줬다.

과학을 좋아하니 어느 정도 관심은 보일 것으로 생각했지만, 예상보다 반응이 더 좋았다. 한번 책을 펼치더니 자리를 옮길 때도 가지고 다니며 계속 읽었다.

잠깐 보고 다른 장난감을 찾을 줄 알았는데 책을 손에서 쉽게 놓지 않았다. 한 장을 읽고 다음 장으로 넘어가는 속도도 제법 빨랐다.

만화로 되어 있어 글만 가득한 책보다 부담이 적었던 것 같다. 그림을 먼저 보고 말풍선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다음 내용이 궁금해지는 모습이었다.

아이가 스스로 책을 찾아 읽는 모습을 보면 괜히 기분이 좋다.

읽으라고 말해서 억지로 펼치는 것과 자기가 궁금해서 책을 계속 들여다보는 것은 표정부터 다르다. 이번에는 확실히 후자였다.

누나가 보자고 해도 “내 책이야”

둘째가 책을 계속 보고 있으니 첫째도 궁금했던 것 같다.

누나가 자기도 한번 보자고 했는데 둘째는 자기 책이라며 쉽게 내어주지 않았다. 평소 같으면 잠깐 보여줄 수도 있었을 텐데 그만큼 책이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

책 한 권을 두고 누나와 둘째가 실랑이하는 모습을 보니 웃음이 나왔다.

장난감을 두고 자기 것이라고 하는 모습은 자주 봤지만, 책을 꼭 안고 자기 것이라고 하는 모습은 조금 달랐다. 나중에는 누나도 볼 수 있게 해야겠지만, 처음 며칠은 둘째가 충분히 읽도록 두려고 한다.

자기 책이라는 애착이 생긴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책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몇 번이고 다시 펼쳐보는 경험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독서 습관으로 이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라면을 먹으면서도 책을 읽는다

이날 둘째는 야식으로 진라면을 먹으면서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한 손으로 책을 잡고 내용을 읽다가 젓가락으로 라면을 먹었다. 라면이 식을까 봐 먹으라고 이야기했는데도 시선은 계속 책에 가 있었다.

밥을 먹을 때는 책을 내려놓으라고 할 수도 있었지만, 그 모습이 재미있어 사진부터 찍었다.

평소에는 영상이나 게임을 보느라 다른 일을 미루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에는 책을 보느라 라면 먹는 속도가 느려졌다. 비슷하게 무언가에 집중하는 모습인데도 책을 읽고 있으니 부모 입장에서는 괜히 다르게 보였다.

진라면과 과학책의 조합이 조금 어울리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둘째에게는 꽤 행복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사진을 다시 보니 책 뒤로 라면을 바라보는 것인지, 라면 뒤로 책을 보는 것인지 헷갈릴 정도다.

영상에서 시작된 관심이 책으로 이어졌다

둘째가 이 책을 잘 보는 모습을 보니 만화로 된 책을 먼저 고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에게 처음부터 어려운 과학 지식을 이해하라고 하는 것보다 재미있는 그림과 이야기를 통해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 먼저인 것 같다.

지금 당장 책에 나온 내용을 전부 기억하지 않아도 괜찮다. 읽다가 궁금한 것이 생기고, “이건 왜 그래?”라는 질문을 하나라도 한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유튜브에서 보던 과학 이야기가 책으로 이어지고, 책에서 본 내용이 다시 새로운 궁금증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만화책을 몇 번 더 읽은 뒤에는 글로 된 『과학을 보다』도 주문해볼 생각이다.

글로 구성된 책은 지금 당장 혼자 읽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래도 흥미가 생긴 주제를 골라 함께 읽거나, 궁금해하는 부분부터 조금씩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하나 더 알게 됐다

이번 책을 주문하면서 둘째가 과학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부모가 좋다고 생각해서 사준 책과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책은 다를 수 있다. 이번에는 내가 좋아하는 유튜브 채널과 둘째가 좋아하는 과학이 잘 맞아떨어졌다.

누나에게도 쉽게 내어주지 않고, 진라면을 먹으면서까지 책을 읽는 모습을 보니 다음 책을 사줘도 되겠다는 확신이 생겼다.

공부를 시키려고 산 책이 아니라 좋아하는 것을 더 재미있게 접하게 해주고 싶어 산 책이었다. 그런데 아이가 기대 이상으로 잘 읽어주니 책을 고른 나도 뿌듯했다.

앞으로 만화책에서 글로 된 책까지 관심이 자연스럽게 이어졌으면 좋겠다.

오늘은 『만화로 보는 과학을 보다』를 품에 끼고 계속 읽던 둘째의 모습을 사진과 글로 남겨본다.

책의 구성과 정확한 서명은 예스24의 『만화로 보는 과학을 보다』 도서 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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