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쇼츠를 줄이고 싶었던 이유
오늘은 내가 핸드폰 보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했던 방법을 기록해보려고 한다.
한 6개월 전부터 시작한 방법이다.
어느 순간부터 유튜브 쇼츠를 한 번 보기 시작하면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 잠깐만 보려고 했는데 30분이 지나고, 어느 날은 몇 시간씩 보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래서 “이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의지로 줄여보려고 했다. 하지만 의지만으로는 잘 되지 않았다. 결국 아예 볼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스크린타임 비밀번호를 딸에게 맡겼다
내가 선택한 방법은 아이폰 스크린타임이었다.




특이한 점은 비밀번호를 내가 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첫째 딸에게 스크린타임 비밀번호를 정해달라고 했다. 물론 나는 보지 않았다. 딸아이만 알 수 있게 정하라고 했다.
그렇게 해놓고 유튜브는 하루 1시간, 네이버 앱은 하루 2시간으로 제한을 걸었다.
시간이 지나면 더 보고 싶어도 내가 마음대로 풀 수 없다. 더 보고 싶으면 첫째 딸에게 승인을 받아야 한다.
처음에는 조금 불편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덜 보게 되었다.
지금은 다운타임 시간을 걸어놔서 밤 10시 ~ 오전 5시까지 최소한의 앱만 사용가능하고 그외 앱사용을 하려면
첫째 딸에게 승인을 받아야 한다.
덜 보게 되니 다른 행동을 하게 됐다
유튜브 쇼츠를 계속 보는 대신 다른 행동을 하게 됐다.
예를 들면 운동을 하기도 하고, 블로그를 쓰기도 했다. 아이들과 밤산책을 나가는 날도 생겼다.
생각해보면 스마트폰을 줄이는 데 필요한 건 강한 의지만은 아닌 것 같다.
오히려 볼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두는 게 더 효과적일 때가 있다.
딸아이도 스스로 조절하려고 했다
첫째 딸도 비슷했다.
딸아이도 시간이 남을 때마다 유튜브를 자주 보고 있었다. 그래서 같은 아이폰 유저로서 자녀 등록을 하고, 딸아이 핸드폰에도 스크린타임을 설정했다.
딸아이가 정해진 시간 이상 유튜브를 보려면 내 승인을 받아야 한다.
처음에는 비밀번호를 3355로 정해뒀다. 그런데 며칠 전에 딸아이가 그걸 풀어버렸다고 했다.
그런데 여기서 조금 놀랐다.
딸아이가 나에게 와서 다시 아빠만 아는 비밀번호로 설정해달라고 했다.
자기도 유튜브를 너무 오래 보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스스로 조절하려고 하는 모습이 보여서 대견했다.
유튜브가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나는 유튜브를 보는 것 자체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재미있는 영상도 많고, 필요한 정보를 얻을 때도 있다. 하지만 너무 오랜 시간 아무 생각 없이 보는 건 성인인 나에게도 좋지 않고, 아이들에게도 좋은 습관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우리 집에서는 “보지 말자”가 아니라, “너무 오래 보지 않도록 환경을 만들자”는 방향으로 해보고 있다.
유튜브를 덜 보게 되니 아이들도 다른 것을 찾기 시작했다. 책을 읽기도 하고, 밤산책을 나가기도 하고, 다른 놀이를 하기도 한다.
결국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했다
나도 마찬가지다.
유튜브 쇼츠를 줄이려고 시작한 작은 설정 하나가 운동이나 블로그 같은 다른 습관으로 이어지고 있다.
물론 아직 완벽하게 잘하고 있는 건 아니다. 가끔은 나도 더 보고 싶고, 아이들도 더 보고 싶어 한다.
그래도 예전처럼 아무 생각 없이 계속 보는 시간은 많이 줄어든 것 같다.
오늘은 유튜브 쇼츠를 줄이기 위해 우리 집에서 하고 있는 스크린타임 방법을 기록해본다.
핸드폰을 덜 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결국 의지만 믿는 게 아니라, 덜 볼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두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