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버이날이다.
아침에 윤슬이가 엄마, 아빠에게 선물과 편지를 줬다.
평소에 따로 용돈을 주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준비했는지 과자들을 사서 예쁘게 챙겨왔다.


어버이날 딸 선물이라고 하기에는 작은 과자 몇 개일 수도 있지만,
아이 마음이 담겨 있어서 그런지 나에게는 아주 크게 느껴졌다.
편지에는 엄마, 아빠에게 사랑한다고 적어주었다.
그 짧은 말 한마디가 참 고마웠다.
그리고 학교에서 재미있는 숙제도 가져왔다.
“우리 부모님 어디까지 알아?”라는 문제지였다.
엄마, 아빠 생일, 전화번호, 신발 사이즈,
좋아하는 음식, 좋아하는 색깔 같은 질문들이 있었다.
아이 입장에서는 문제를 푸는 숙제였겠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괜히 웃음이 나는 숙제였다.
채점을 하면서 보니, 다 맞았다.
그런데 맞고 틀리고보다
아이가 엄마, 아빠에 대해 생각해봤다는 게 더 좋았다.
어버이날 딸 선물을 받으면서
꼭 큰 선물만 마음에 남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준비한 과자,
삐뚤빼뚤 적은 글씨,
사랑한다는 한마디만으로도 충분히 마음이 따뜻해지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