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백마라톤 3km, 25분 목표에 가까워진 날

요즘은 저녁에 아이들이 숙제할 때 무조건 나가서 페이백마라톤 3km를 뛰는 것을 습관으로 만들고 있다.

그리고 하나 더 목표를 세웠다.

밤에 7시간 이상 푹 자면, 다음 날 오전 6시에 일어나 3km를 뛰어보는 것이다.

무조건 아침에 뛰겠다는 마음보다, 잠을 충분히 잔 날에는 아침 러닝을 하고, 잠을 못 잔 날에는 저녁에 뛰는 방식으로 오래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는 뛰지 못했다.

일요일부터 첫째가 목감기에 걸려서 밤새 챙겨줘야 했다. 물도 챙겨주고, 약도 챙겨주다 보니 밤에 5~6번은 깼던 것 같다.

잠을 제대로 못 자서 아침에는 몸이 많이 무거웠다.

그래서 오늘은 건너뛸까 하는 생각도 잠깐 들었다.

그런데 저녁에 아이들이 숙제할 시간이 되자,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신발을 신고 나갔다.

나가기 전에는 늘 핑계가 생기는데, 막상 밖에 나가면 결국 하게 된다.

오늘도 그렇게 페이백마라톤 3km를 채웠다.

요즘은 3km를 25분 안에 뛰어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늘 기록은 26분 53초.

아쉽게 25분 안에는 들어오지 못했지만, 그래도 평소에는 30분이 넘는 경우가 많았는데 25분에 가까워졌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조금 힘들기는 했다.

그래도 그냥 막 뛰다 보니 머릿속에 있던 잡생각들이 조금씩 사라졌다.

뛰고 난 뒤에는 몸은 힘든데, 마음은 오히려 개운했다.

요즘은 이런 기분이 좋다.

예전에는 운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만 하고 미루는 날이 많았는데, 이제는 아이들 숙제 시간에 나도 내 숙제를 한다는 마음으로 나가고 있다.

아이들은 공부를 하고, 나는 3km를 뛰는 시간.

이렇게 생각하니 조금 더 자연스럽게 습관이 되는 것 같다.

내일은 금요일이라 몸이 더 피곤할 것 같기는 하다.

그래도 하기로 한 건 해보려고 한다.

완벽하게 매일 잘하는 것보다, 피곤한 날에도 다시 나가보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

오늘의 페이백마라톤 3km는 25분 목표에 가까워진 기록으로 남겨둔다.

요즘 이 과정이 조금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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